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자연에 적응되어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이 지구 환경에 맞는 가장 최적화된 상태이므로 주변 환경에 맞으면 건강하고, 그렇지 않으면 병들게 되어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눈 건강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먼저 자연현상인 빛에 대해 조금 말해야한다.
1. 빛 이야기-- 스펙트럼
빛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나는 원래 빛에 대해 크게 관심도 없고 빛에 대해 전혀 모른 상태로 30년을 살고 있었다. 천문학을 좋아하다 보니 망원경과 별빛에는 조금 관심을 가지는 정도였다.
물리학 공부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역학을 배웠다. 다음에 전기와 자기에 대해 공부를 한다. 전기와 자기를 배우다가 전기, 자기, 빛이 상호 전환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빛의 신기한 점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처음에는 빛에 대해 어둠을 밝히는 정도로 생각하고 접근을 했다. 이후 과학적인 눈이 생기면서 빛의 밝기와 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빛을 파동으로 보면, 밝기는 그 파동의 진폭이고 빛의 색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결정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빛에 대한 지식들이 빛의 파동 진폭과 파장의 길이로 표현되고 이것으로 세상 빛을 표현 가능하다고 여겼다.
뉴턴에 의해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무지개 모양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프라운 호프의 연구에 의하면 그 무지개가 스펙트럼이고, 스펙트럼이 빛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같은 밝기와 같은 색을 띠는 빛이라도 그 빛을 내는 근원의 상태나 중간에 어떤 곳을 통과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빛의 스펙트럼에 기록되어 있고, 그 스펙트럼을 보면 빛의 성질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왜 이렇게 빛에 대해 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가 하면, 우리 주위에 보이는 빛들이 단순이 밝고 어둡고, 어떤 색을 띤다는 것만으로 같은 빛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우리 인간이 빛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밝기와 색만으로 빛의 질을 평가 했다. 그리고 그 생각으로 전구를 만들어서 밤을 밝히고 보이지 않던 물체를 볼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같은 밝기, 같은 색깔을 띠는 빛이라도 그 질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스펙트럼에는 연속스펙트럼과 흡수스펙트럼, 선스펙트럼이 있다. 연속스펙트럼에는 가시광선 영역의 무수히 많은 종류의 파장들이 모여서 연속된 색의 띠로 보인다. 반면에 흡수스펙트럼은 연속스펙트럼의 중간 중간에 검은 띠가 보이는데 그 이유는 빛을 내는 광원에서 그 띠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이 나오지 않거나,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그 파장의 빛을 흡수 해 버렸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선스펙트럼은 빛을 내는 광원에서 몇 몇 파장의 빛만 방출하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선으로 보인다.
스펙트럼을 보려고 하면, 프리즘이 달린 분광기라는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분광기를 가지고 태양빛을 보면 연속스펙트럼으로 보인다. 하지만 TV화면이나 컴퓨터, 형광등을 보면 선스펙트럼으로 보인다. 이것은 태양에서 만든 빛은 무수히 많은 파장이 들어간 빛이라는 것이고, TV화면이나 컴퓨터, 형광등에서 나오는 빛은 몇 몇 파장만 들어간 빛이라는 의미이다.
위에서 보듯이 태양빛과 TV화면이나 컴퓨터, 형광등의 빛은 질적으로 전혀 다른 빛이라는 의미이다. 자연에는 눈이 있는 생명체도 있고, 앞을 보지 못하는 생명체도 있다. 인간은 작은 생명체로부터 진화되어 빛의 밝기와 파장을 분간할 수 있는 좋은 눈을 가지게 되었다. 이 진화과정에서 우리 눈은 자연의 빛인 태양광에 순응하여 진화되어왔다. 그래서 우리 눈은 태양빛에 적응되어 가장 익숙할 것이다. 그래서 TV화면이나 컴퓨터, 형광등 같은 우리 눈에 익숙하지 않은 선스펙트럼의 빛을 많이 본다면, 처음에는 스펙트럼에 관하여는 잘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결국 시력에 좋지 못한 결과가 유발될 것이다.
현대의학이 아직 스펙트럼에 관한 물리학적인 내용이 들어와 있지 않은 상태라서 크게 이슈가 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이 문제가 크게 대두되리라 생각한다.
2. 눈 이야기-- 스마트폰이야기/ 근시
요즘 고등학교 교실에 가면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안경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90%이상은 근시 때문이다. 왜 우리나라 학생들의 많은 학생들이 근시가 되었을까, 우리 민족은 몽골 등의 북방에서 이주하여 왔다고 하는데, 몽골에 사는 유목민들은 시력이 매우 좋고, 근시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천적인 것도 아닌데, 최근의 우리나라 학생들만 왜 이렇게 근시가 많을까?
인간은 자연에 살고 있을 때, 가까운 곳도 보고 먼 곳도 보면서 살아왔다. 가까운 곳은 10센티미터 이내의 물체를 보기도 하고, 먼 곳은 무한대에 가까운 별과 하늘, 구름, 산을 보았다. 그런데 최근 우리는 가까운 곳만 보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가까운 것만 보는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 그래서 거의 30센티미터 이내의 물건을 계속 보게 된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이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경추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시력이 좋지 않게 될 것이다.
망원경이나 카메라를 이용하여 물체를 볼 때, 가까운 것과 먼 물체의 초점을 한꺼번에 맞추기 힘들다. 그래서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초점을 가까운 곳에 맞추고, 먼 곳을 보려고 하면 다시 초점을 조절하여 보아야한다. 그런데 우리 눈은 어떤가? 바로 앞 물체를 보다가 달을 보려고 고개를 들면 눈 깜짝 할 사이에 초점을 맞춰서 달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낮춰서 책을 보면, 금방 책에 초점을 맞춰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을 해 낼까?
위에서 말한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 눈에 있는 렌즈와 그 렌즈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역할이다.
<눈 모양과 모양체 근육 그림>
그것은 눈에 있는 수정체(렌즈)를 조절하는 모양체에 비밀이 있다. 우리 눈의 렌즈는 구형인데, 그 렌즈를 모양체라는 구조가 당겨서 초점을 조절한다. 렌즈를 당겨서 얇게 만들면 먼 곳에 초점이 맞춰지고, 렌즈를 당기는 힘을 낮추면 렌즈가 볼록해져서 가까운 곳에 초점이 맞춰진다. 모양체 근육이 수축하면 수정체 렌즈를 당기는 모양체 소대가 이완되어 렌즈가 얇아진다. 그래서 먼 곳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리고 모양체 근육이 이완되면 모양체 소대가 짧아지면서 렌즈가 두꺼워지면서 가까운 곳에 초점이 맞춰진다. 모양체 근육과 모양체 소대의 방향이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주요한 내용은 이렇게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바라볼 때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는데 있다. 이렇게 모양체 조직들은 그것들을 조절하는 신경들과 상호 협조하여 우리 눈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조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이가 들면 그 조절에 문제가 생겨서 가까운 것과 먼 것을 몰 때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우리 눈은 우리 조상부터 지구 환경에 살아오면서 가까운 곳과 먼 곳에 있는 물체를 수시로 보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와 먼 곳에 있는 물체를 번갈아 보면서 사는 것에 익숙하고 그런 방식으로 진화를 해 온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자. 중고등학생의 반 수 이상이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왜 그럴까?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와 먼 곳에 있는 물체를 골고루 보면서 모양체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가까운 곳만 보게 되는 것이 큰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가까운 곳을 더 오랫동안 보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눈 건강에 굉장히 위험하고 좋지 않은 신호다, 그렇지만 이런 경고를 하는 곳이 드물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보고 있었다.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면서 자기 눈이 상하고, 모양체가 상하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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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성남시 오렌지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석사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을지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한서대학교 외래강사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이사
손해보험협회 자문한의사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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