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1. 집중력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보면 집중력이란 어떤 사물에 대하여 정신을 집중하는 힘이나 집중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정신의학에서 집중이라고 하면 받아들인 외부자극에 대하여 중요하다고 선택되어진 자극에 집중적인 주의를 기울이는 정신적인 힘이라고 되어 있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일반적으로 공부와 관련하여 생각하는 집중력과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있지만, 대개 “자신의 정신적인 육체적인 힘을 자신에게 필요한 어떤 곳에 모으는 힘”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 집중력이나 주의력(주의력은 각성, 집중, 연상의 과정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이다)의 부족현상은 정상적인 학습의 장애를 동반한 상태를 말한다. 한의원으로 내원하여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의 문제는 정신과적인 집중의 문제 보다는 공부 방법의 문제로 야기된 속칭 “집중력”의 문제가 많다. 그래서 나는 집중력의 문제는 신경의학적, 정신의학적인 접근 방식들이 아직 우리가 생각 하는 만큼 미세한 영역에 까지 모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많은 책이나 인터넷 정보에서 신경학적인 해석으로 뇌간에 있는 망상체, 대뇌피질의 연합영역, 각성을 담당하는 Limbic system(해마, 시상등)을 들어서 설명을 하지만, 이 역시 우리가 원하는 집중력의 문제와는 동 떨어진 설명이 많다.
실재로 우리가 원하는 집중력은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집중력에 관한 상담을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것 보다는 집중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2. 집중력과 뇌파의 관계
우선 뇌파란 뇌파(EEG;Electroencephalogram)는 뇌의 전기적인 활동을 머리 표면에 부착한 전극을 이용하여 측정한 전기신호다.
이렇게 발생한 뇌파는 매우 복잡한 패턴으로 진동하는 파형형태로 보인다. 따라서 뇌파 파형 그대로를 시각적으로 관찰하는 것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흔히 뇌파를 관찰할 때 주파수에 따라 분류하는 파워 스펙트럼 분석을 이용하는데, 파워 스펙트럼 분석은 뇌파가 특정 주파수로 진동하는 단순 진동들의 선형적 결합이라고 가정하고, 이 신호에서 각각의 주파수 성분을 분해하여 그 크기(또는 파워)를 표시한 것이다. 즉, 전극을 이용하여 나온 파형은 주파수가 여러 가지 섞여 있는 파로 보고, 각 주파수를 분리해서 진단에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뇌파는 진동하는 주파수의 범위에 따라 인위적으로 델타 -δ파(0.2 ~ 3.99 Hz), 쎄타 -θ파(4 ~ 7.99 Hz), 알파 -α파(8 ~ 12.99 Hz), 베타 -β파(13 ~ 29.99 Hz), 감마- g파(30~50 Hz)로 구분하여 부른다.
델타파는 주로 정상인의 깊은 수면 시나 신생아의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만약 깨어 있는 사람에게서 델타파가 평균범위보다 매우 많이 나타난다면 대뇌피질부위의 악성 종양 또는 마취, 혼수 상태관련 질병일 수 있다. 만약 건강한 정상인의 경우인데도 델타파가 두드러진다면 뇌파 측정 시 눈을 깜박이거나 몸을 심하게 움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눈움직임이나 몸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잡음(artifact)의 주파수 영역은 델타파 주파수 영역과 거의 일치하므로 마치 델타파가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장시간 뇌파 측정실험을 할 경우엔 눈움직임과 몸움직임이 필수적으로 발생하므로 보통 델타파의 파워증감은 분석요소로 고려하지 않는다.
쎄타파는 정서안정 또는 수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로 나타나는 파로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쎄타파는 기억력, 초능력, 창의력, 집중력, 불안해소 등 많은 다양한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되고는 있으나, 연구자들마다 실험프로토콜과 피험자 특성이 조금씩 달라 각 대뇌피질 부위별 증감의 방향이 일치하지는 않는 등 아직은 표준화된 결과들이 다소 부족한 상태이다.
알파파는 긴장이완과 같은 편안한 상태에서 주로 나타나며,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 일수록 진폭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파동의 형태로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두정부와 후두부에서 가장 크게 기록되고 전두부에 가장 작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안정된 알파파가 나타나는 때는 눈을 감고 진정한 상태에 있을 때이며, 눈을 뜨고 물체를 주시하거나 정신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알파파는 억제된다. 이 현상을 ‘알파 저지’라고 하며, 알파파는 뇌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유아기에는 4 ~ 6Hz에서 측정되나, 그 후 나이가 들수록 주파수도 증가하여 20세 정도 성인의 값에 이르게 된다.
베타파는 주로 전두부에서 많이 나타나며, 깨어 있을 때, 말할 때와 같이 모든 의식적인 활동을 할 때 나타난다. 특히, 불안한 상태나 긴장 시, 복잡한 계산처리 시에 우세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베타파를 주파수에 따라서 SMR(낮은베타파), M Beta(중간베타파), H Beta(높은 베타파)로 세분 하는 경우도 있다.
감마파는 베타파보다 더 빠르게 진동하는 형태로 정서적으로 더욱 초조한 상태이거나 추리, 판단등의 고도의 인지정보처리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되고 있다.
구산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집중력을 검사하는 기계에서 집중력의 신경생리학적인 지표는
Power Ratio of (SMR + M Beta) / Theta 로 나타낸다.
여기서
1) SMR파는 low 베타파로 12~15Hz 영역의 파이며, 신체의 움직임이 없는 운동 감각피질의 활동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비교적 단순한 과제를 수행할 때 우세해지는 파임
2) M Beta파는 middle 베타파로 15~20Hz 영역이며, 계산이나 암산과 같이 한가지 주제에 집중하면서 정신 부하가 동반되는 사고 활동을 수행할 경우에 우세해짐
3) Theta파는 4~8 Hz 영역의 파로 졸리거나 깊은 명상 같이 정신이 이완된 경우에 우세한 파형이다.
3.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공부는 오랜 시간 하는 것 보단 얼마나 집중했느냐에 달려있다. 기억은 단기 기억(기명)과 장기 기억으로 나누고, 평소 우리 주변의 자극이나 생각을 단기기억으로 기억했다가 필요한 것만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게 된다. 컴퓨터로 본다면 단기기억은 REM 메모리이고, 장기기억은 하드 디스크이다. 즉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된 것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우리 뇌는 많은 단기 기억들 중에서 관심 없는 것은 잊어버리고 관심이 있고 꼭 필요한 내용만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그래서 만일 집중하지 않고 그냥 줄줄 읽거나 멍청하게 책만 봐서는 하나도 기억되지 못하고 머리에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중요한 집중력을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
1)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을 가져라
세상일에 대해 항상 불평하고 짜증내는 사람은 집중이 잘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머리는 기분 좋은 일을 기억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누가 기분 좋은 추억을 두고 짜증나고 힘든 일을 기억할려고 할까? 괜히 짜증내고 힘들어 하면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이 안 되고 성적도 안 오르기 마련이다. 생각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꿔야 한다.
가령 문제집을 풀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틀렸다. 그러면 “아 왜이래... 진짜 재수 없어....”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야 다행이다. 만일 시험에 이렇게 나왔으면 얼마나 틀렸을까? 내가 이런 부분을 모르고 있었구나....”
또 공부 할 때도 “왜 이리 할 공부가 이렇게 많아 짜증나게...”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 야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것 까지 다 알게 되었을까?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것 알아낸 사람 대단하다”라는 식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목표의식을 가져라(계획을 가지고 공부하라)
우리가 여행을 갈 때는 즐겁고 힘들지 않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은 괴로울 때가 많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 이일을 왜 하는지 모르고 하는 것 보다는 왜 이 일을 하는지 알고 할 때 훨씬 쉽고 잘 할 수가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멀리로는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는 어디인가 마음속에 목표를 정해야한다. 그리고 가까이 보면 이번 주의 목표는 무엇인가? 오늘 공부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수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자습시간에 어떤 것을 할 것인가를 꼭 생각해보고 공부를 해야 한다.
3)정신적인 피로는 육체적인 움직임으로(집중이 안 될 때는 스트레칭을 하라)
한의학에서는 육체적인 피로는 휴식이나 잠으로 풀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육체적인 활동으로 풀라고 한다. 정신적인 피로는 잠을 자도 꿈을 꾸고, 단순히 휴식 때는 계속된 잡념에 빠지기 쉽다.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 고등사고의 뇌가 휴식을 취하고 육신을 움직이는 뇌가 활동하게 된다. 중간 중간 휴식이 필요하면 너무 과격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가볍게 몸을 풀어주길 바란다. 괜한 게임이나 하면서 머리에 열을 더 올리는 사람이 공부를 말할 리가 없다.
집중이 안 될 때도 마찬가지다. 계속된 공부로 머리에 열이 오르고 CPU가 잘 안 돌아가는데, 계속 작업하면 안 된다. 잠시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CPU의 열을 식혀주면 열 받은 머리가 얼마나 고마워할까?
4)어려우면 피해가라
우리 머리는 너무 해야 할 일이 많으면 과부하가 걸리고 만다. 마찬가지로 집중이 잘 안 되는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어려워서 생각의 정리가 안 되는 것이다. 해결이 안 되는 문제를 가지고 너무 오랫동안 낑낑대는 것보다는 쉬운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본다던지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공부하는 것이 숨어 있는 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2008-05-08 구산한의원장 이종한
출처: http://www.gu-san.co.kr
자료 작성자 · 정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