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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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의 온도

출산 후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실내를 너무 덥게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출산 직후 진통의 여파로 오한을 느끼는 경우가 아니면 여름 산모의 방에 불을 뜨끈하게 땔 필요는 없다. 오한이 느껴지더라도 실내는 미지근한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산모가 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신생아의 체온 유지를 위해서라도 방의 온도는 온감을 느끼는 21∼22℃, 습도는 40∼60%를 유지해야 하지만 체력적으로 피곤하고 오한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25℃내외의 온도가 적당하다. 또한 방의 실내 온도가 낮아서 신생아의 체온이 낮아지면 신생아의 에너지는 성장하는 데 사용되지 못하고 체온 유지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기가 많고 덥기 때문에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환기를 잘 시키고 땀이 나면 자주 닦아주어서 항상 뽀송뽀송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 살에 닿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당장의 더위도 피할 수 있고 습도도 조절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 뼈가 시린 산후풍에 걸릴 위험이 있다.

산후풍이란 산모가 몸을 회복하기도 전에 찬바람을 쐬어 기와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면서 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사지가 시리고 아픈 대표적인 산후질환인데,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주부들의 경우를 보면 산후의 체온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여름이라 덥다고 양말을 신지 않는 산모가 있는데 양말 정도는 신도록 하자. 또 겨울에 출산한 산모들은 방을 따뜻하게 한다고 가스난로나 전기난로를 쓰기도 하는데, 이러한 난방기구는 실내 산소를 소비하게 되므로 밀폐된 방에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쾌적한 방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에 온도계와 습도계를 두고 적정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게 좋다.

2. 힘들더라도 걸어보자

출산 직후에는 열 시간 넘는 출산 과정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누워만 있고 싶어진다. 그런데 누워만 있으면 자궁이 수축되면서 자궁이 뒤로 구부러지는 자궁 후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출산 직후에는 아기와 함께 태반이 나오면서 혈액이 나오는데 이 혈액이 오랜 동안 고여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누워만 있게 되면 더욱 힘들기 때문에 가볍게 걸어주는 것이 체력 회복에 도움되므로 힘들더라도 걸어야 한다. 그리고 제왕절개한 산모라면 더욱 걸어보도록 노력하라. 걷게 되면 방귀가 잘 나와서 음식 섭취가 빨라진다. 따라서 산모에게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걷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걷기는 기본적으로 근육을 강화시키고 신선한 공기를 쐬게 하고, 밤에 깊은 잠에 빠지게 한다. 특히 출산 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걷는다면 출산 후 빠르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산후 다이어트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3. 누웠을 때의 바른 자세

출산 후 자궁 수축을 도와준다고 해서 엎드려 있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가장 올바른 자세는 산모가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이다. 하지만 산후에는 빈혈이 생기기 쉬우므로 상체를 약간 세운 자세로 누워 있으면 어지럼증과 두통을 줄일 수 있다. 양쪽 무릎을 세운 자세를 취하면 오로 배출과 자궁 수축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으며 출산 후 골반이 벌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4. 땀은 오전에 내자

우리의 전통적인 산후 조리법은 뜨끈뜨끈한 방에 두꺼운 이불을 덮고 삼칠일 동안 꼼짝 않고 누워 땀을 푹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을 내주는 건 좋지 않다. 수유와 발한으로 탈진할 위험이 있다.

출산 후 2∼3일경에는 몸에서 열감이 생기는데 열감으로 인해서 임신 중 피부에 누적된 수분이 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적당히 땀을 내주는 것은 산후비만과 산후부종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땀을 많이 내게 되면 산모의 몸은 극도로 지치기 때문에 기가 허해지며 망양(亡陽)이 될 수 있다.

땀을 효과적으로 내기 위해서 산모는 우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옷을 골라서 입어야 하는데 웃옷은 얇게, 아래는 약간 두껍게 입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을 양과 음으로 구분하면 상반신은 양의 개념이고 하반신은 음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도 상반신에서 땀이 더 많이 나게 되는 것이다. 온몸 골고루 땀을 내주면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아래옷을 두껍게 입는다. 또 체온 유지를 위해 이불은 얇은 것을 여러 장 준비해서 체온을 조절한다. 그렇다고 땀띠가 날 때까지 이불 속에 있으라는 건 아니다. 이불 속에 들어가서는 머리에서 시작해서 발바닥까지 땀이 나면 땀 사이클이 끝난 것이기 때문에 이불 속에서 나와 땀을 닦는다.

그리고 땀은 오전에 내는 게 좋다. 땀 자체가 양기를 발산시키는 것인데 낮과 밤을 비교할 때 낮이 양의 개념에 속하기 때문이며 실제로 오전에 운동으로 땀을 내게 되면 그날 컨디션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치 때문이다.

한편 체질에 따라 컨디션이 좋아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소음인은 땀이 나되 얼굴 특히 코밑과 입술 위에 있는 인중혈 부위에서 땀이 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태음인은 얼굴에서 시작해서 가슴까지 땀이 나는 게 좋은 신호이다. 또한 소양인은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땀이 나는 게 좋다. 그러나 땀을 흘린 뒤에 땀을 닦지 않고 놔두면 산후풍과 냉증에 걸리기 쉽다.

5. 좌욕은 언제부터?

출산 후 산모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좌욕이다. 여름의 산모는 더욱 그렇다. 좌욕은 출산시 생기는 회음절개부위의 염증 예방은 물론 간혹 상처 부위가 따끔거리는 통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대소변이나 출혈 등으로 더러워진 회음부를 청결히 하여 회복을 촉진시키므로 대부분의 산모가 경험하는 치질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대신 출산후 첫날에는 일어나기 힘들므로 깨끗한 타월을 따뜻한 물에 적셔 분비물을 깨끗이 닦아주고, 이틀째부터는 몸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좌욕을 해서 직접 오로를 처치할 수 있다.

단, 제왕절개한 산모라면 복부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으므로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건 삼가 한다. 좌욕은 따뜻한 물로 하루 2∼3회 실시하며 오로가 끝나는 시기까지는 계속 한다.

6. 샤워와 목욕은 언제부터

산모는 출산 후에 샤워나 목욕을 하고 싶어한다. 어른들은 산모가 무슨 샤워냐고 말릴 수도 있지만 산후 둘째날부터는 샤워를 시작해도 좋다. 출산후에는 땀이나 오로와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불결해지기 쉽고, 자궁경부나 회음절개부위는 세균으로부터 감염되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샤워는 몸을 청결하게 할뿐만 아니라 염증 예방에도 좋다. 그래서 출산 후 이틀째부터는 매일 샤워나 좌욕을 해서 몸을 청결히 해야 한다. 단, 반드시 따뜻한 물로 씻어야 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삼칠일이 지난 다음에 몸을 개운하게 한다고 사우나를 가는 산모도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아기를 낳고 피부가 약해진 상태에서 사우나에 가면 땀구멍이 벌어져 그 사이로 바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고 나면 탕속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싶겠지만, 탕속에 들어가는 것은 오로가 끝나는 시기인 산후 5주부터가 안전하다. 깨끗한 물이라 해도 오랫동안 탕속에 있으면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며 오랜 입욕은 기운을 떨어뜨려 피로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7. 산후 기간 중 어떤 옷을 입을까?

임신을 해서 배가 불러 있는 열달동안 유난히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옷이 눈에 띈다. 그럴 때면 다시 입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출산후의 몸은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다. 아기를 낳았지만 배는 여전히 볼록하고 잘록했던 허리는 군살이 붙어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옷에 몸을 맞출 수는 없는 일.

하지만 출산 후의 몸매는 임신중의 다이어트(체중관리, 식이조절), 산욕기의 체조와 음식 조절, 적절한 운동으로 얼마든지 임신 전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출산 전의 몸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체형의 결점을 커버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연출해보자.

단,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되었으므로 출산 후의 옷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편안한 옷이 좋다. 옷감은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를 택하고, 단추나 지퍼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옷은 피한다. 자칫 아기를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출산 후에는 겉옷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속옷이다. 출산 후 속옷은 수유하기에 편하고, 흐트러진 몸매를 바로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사상이 남아 있어서 여성 속옷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터부시해왔기 때문에 속옷 문화가 발달하지 못해 출산 후에 입는 속옷이 다양하지 못하다. 그러나 기능성과 편리성을 고루 갖춘 속옷을 구입해서 입는 것이 좋다.

속옷을 고를 때에는 먼저 수유기간에 젖에서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에 패드가 들어간 브래지어가 좋다. 또 아기에게 젖을 쉽게 먹이기 위해 여밈 장치가 앞에 달린 브래지어와 끈이 넓은 브래지어를 택한다. 또 팬티는 오로나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를 고르고, 처진 아랫배를 받쳐 줄 수 있는 거들을 착용하면 흐트러진 몸매를 바로 잡을 수 있다.

8. 철분제는 언제까지 먹어야하나?

출산 후 빈혈의 정도를 나타내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릿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아진다. 출산 후 일주일 정도가 되면 산모의 혈액량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만약 이때까지도 이 수치가 낮다면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출산 후 일주일째에 누구나 빈혈인지 아닌지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산 후 6개월까지는 철분이 풍부한 식품이나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중 빈혈이었던 산모는 출산 후에도 빈혈일 가능성이 높기에 계속 철분제를 복용한다.

간, 콩팥, 쇠고기, 양, 난황, 말린 과일(살구·복숭아·자두·포도), 견과류(잣·호두·땅콩), 잎푸른채소, 철분이 강화된 유제품 등에 철분이 풍부하다. 그리고 탄닌산이 많이 포함된 커피나 홍차는 철분의 흡수율을 저해하므로 피한다.

9. 유방 관리

엄마의 유방은 아기에게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저장해 놓는 곳이며 엄마와 아기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 말기부터 유방 관리를 시작한다. 출산 직후 초유가 나오기 전부터 유방 마사지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때 반드시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왜냐하면 산모는 울류나 유선염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울류나 유선염이 생기면 산후조리에 큰 장애가 된다. 유방 관리가 산후조리에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 보이나 산후조리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10. 치아 관리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뒤에 잇몸이나 치아가 크게 약해졌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래서 임신부나 산모들은 태아로부터 칼슘을 빼앗겨 이나 잇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임신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증가로 오는 구강 내 환경 변화 때문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구강 내 세균들이 증식함에 따라 혈관벽의 손상도 커져 작은 자극에도 잇몸이 쉽게 붓고 염증이 발생한다. 또 임신 초기의 입덧도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입덧으로 인해 음식물을 자주 토하게 되면 많은 양의 위산이 분비됨으로써 구강 내 수소이온농도(pH)가 산성화돼 치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외에도 임신 중에는 대부분 치과에서 충치나 잇몸치료에 사용하는 국소마취제가 아기에게 나쁘기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게 되므로 치아 상태가 더욱 나빠지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출산 후 이나 잇몸이 나빠졌다고 생각되면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또 산욕기에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관계로 구강 위생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해서 치석이나 치태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그리고 출산 후에는 이와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들떠 있는 상태이므로 이 기간에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치근을 다쳐 풍치가 되는 수가 있다. 방심하면 잇몸이 들뜨고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이 된다. 또 덥다고 해서 찬 얼음물을 벌컥 들이켜면 산후풍에 걸려 몸이 시리게 되므로 절대 금물이다.

11. 책과 텔레비전은 언제부터 보는가

책과 텔레비전은 출산 직후부터 봐도 된다. 하지만 출산 직후에는 호르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감정 변화가 많으므로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 슬픈 내용이나 공포물은 금물이다.

노·희·사·비·공(怒喜思悲恐)의 다섯가지 감정은 오장육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노(怒)는 간장, 희(喜)는 심장, 사(思)는 비장, 비(悲,)는 폐장, 공(恐)은 콩팥에 연결되어 감정이 지나치면 해당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따라서 마음을 편하게 하는 책이나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은 산모의 감정을 적당히 조절해주기 때문에 오장육부에 도움이 되며 산후에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출산으로 체력이 떨어졌거나 제왕절개로 전신마취를 한 뒤에는 기억력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출산 후 기억력 회복을 위해서라도 책을 읽는 게 좋으나 무엇보다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눈이나 몸이 피로하다 싶으면 당장 책을 덮도록 하자. 단, 출산 후 한 달 동안은 육아에만 힘쓰도록 하고 가능한 한 도우미를 둬서 몸과 마음을 편히 해야 되고 한 달 이후부터는 남편과 외출도 하고 영화감상도 해서 기분전환과 함께 사회 복귀를 준비하자.

12.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라면

임신중독증에 걸려 힘들었던 산모도 출산 후에는 모든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출산 후에도 임신중독증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특히 임신 말기부터 고혈압·단백뇨·부종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 출산 후에도 이런 증상이 남아 있게 되면 출산 후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건을 쥐기 힘들다, 다리 등을 누르면 누른 자리가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등의 증세가 대표적인 임신중독증의 후유증이다. 이러한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출산 후 검진에서 몸의 이상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한약으로서 빠른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3. 출산 후 술 담배 커피는 삼가야 하나

출산 후 술은 마셔도 되나 음주는 적어도 오로가 끝나는 3주가 지나야 한다. 출산 후 약간의 술을 마시게 되면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되지만 과음하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몸의 회복도 느려지고 산후조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술뿐만 아니라 담배나 커피 등은 임신 기간과 마찬가지로 수유기간에도 피해야 할 식품이다.

젖을 먹이는 산모가 술을 마시면 모체의 혈액을 통해 90% 이상이 젖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술을 습관적으로 많이 마시는 엄마로부터 수유를 받는 아기는 성장이 늦어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해질 수 있다. 단 기분전환을 위해서 어쩌다 적당히 마시게 되는 술은 아기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담배는 무조건 피우지 말아야 한다. 담배 역시 젖을 통해 니코틴이 아기에게 흡수되며, 엄마가 피우는 담배연기를 아기가 간접적으로라도 마시면 호흡기병 등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그러므로 엄마뿐 아니라 아빠나 주변사람들도 아기를 위해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체내에 흡수된 카페인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술과 담배 커피는 과하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끊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아기엄마가 되었으므로 술 담배 커피는 아기를 위해서 삼가 하자.

14. 산후 첫겨울은 이렇게 나자

최근 계획출산을 하려는 부부들이 많아서인지 어느 계절에 출산을 하는 게 좋은지 궁금해하는 부부들이 많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사계절 모두 좋지만 한여름과 한겨울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기를 봄에 나은 사람도 첫겨울을 맞을 수 있고 여름이나 가을에 난 사람도 출산 후 첫겨울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출산 후 첫겨울의 의미는 아기를 어느 계절에 낳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출산 후 첫겨울을 잘 나기 위해서는 먼저 겨울에 우리의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보자. 겨울은 건조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이므로 우리 몸에 있는 에너지는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겨울철엔 특히 아기방에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방의 온도가 낮으면 아기가 성장하는 데 써야 할 에너지를 체온 유지에 쓰기 때문이다. 또 온도와 함께 중요한 것이 적당한 습도와 환기이다. 습도와 환기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으면 엄마와 아기 모두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냉증이 생겨 손발이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산후 첫겨울을 잘못 지내게 되면 겨울만 되면 통증이 심해진다.

그러나 봄에 아기를 낳아 첫겨울을 나는 산모는 겨울이 오기 전에 몸이 회복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을에 아기를 낳은 산모는 봄이나 여름에 아기를 낳은 산모보다 첫겨울을 맞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집안의 온도와 습도 환기뿐 아니라 의복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산모는 늘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 데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한벌 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장 껴입는 게 좋으며 옷과 옷의 간격이 1cm이하일 때 최대의 보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얇은 옷을 여러 장 껴입으면 덥다고 느낄 때 한 장씩 벗어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고, 땀으로 젖은 옷을 쉽게 세탁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체온 유지를 위해서 이불도 두꺼운 것 한 장보다는 얇은 이불 몇 장을 덮는다.

출산 후 첫겨울에는 외출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 오고 바닥이 얼어 미끄러져 넘어지기 쉬운 데다 출산 후 산모의 몸은 늘어난 체중과 함께 뼈마디마디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관절이 삐거나 골절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 후에는 몸이 극히 쇠약해진 상태이므로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보호를 위해 청결한 마스크나 목을 따뜻하게 감싸는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도 겨울을 건강하게 잘 나는 방법이다.

15. 혼자 있는 시간에는 무얼 할까?

아기의 탄생은 일종의 경탄이며 기쁨이다. 그래서 건강한 아이를 낳은 산모는 남편이나 친지 등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쉴새 없이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일일이 받다 보면 몸과 마음은 어느새 물먹은 솜처럼 축 쳐진다.

여러 사람과 건강한 아기 탄생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산모가 피로를 느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산모는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혼자 있을 때 충분히 자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그러나 혼자 있는 시간이 있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면,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휴식 방법이다. 신기하게도 아빠를 꼭 닮은 아기의 얼굴을 떠올리거나 연애시절 남편과 함께 거닐었던 데이트 장소를 떠올려봐도 좋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미래를 계획해봐도 좋다. 때때로 혼자 있는 시간이 무료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무료하다는 생각보다는 충분히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라. 산후조리가 끝나면 혼자 있고 싶어도 혼자 있을 수 없을 만큼 바쁜 시간이 곧 다가올 테니까.

Question)

외국여자들은 애를 쉽게 잘 낳고 후유증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외국의 경우 애를 낳자마자 병원에서 바게뜨빵에 우유를 먹는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여자들은 여름에도 찬바람은 쐬면 않되고...하는 금기사항이 왜그리 많은지..신체구조상 단순히 골반크기가 작아서 그런가요? 아니면 우리나라 기후조건때문인가요? 그러면 미국가서 살다가 애를 낳으면 우리나라 여자들도 괜찮을까요?

Answer)

최근에 의사들에게 직접 취재한 내용입니다.

1. 체형자체의 차이

서양여자들은 골격이 큽니다.

특히 아이를 나을 때 진통에 가장 영향을 주는 골반이 크지요.

엉덩이 큰 여자가 애도 잘 낳는다는 말은 그냥 우스개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

서양여자들은 아이를 아주 작게 낳는데 비해

우리나라 여자들은 아이를 크게 낳는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결론적으로 골반은 작은데 아이가 크니 그만큼 무리가 따르겠죠.

더불어서

아이를 크게 낳고 작게 낳는 건 임신중에 운동을 얼마나 했느냐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임신하면 너무 몸을 놀리지 않는 것도

난산의 이유입니다.

2. 체질의 차이입니다.

서양의 경우,

육식위주라서 사상체질학상 태음인이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반면 우리는 태음인이 드물죠.

태음인은 여러모로 출산에 이로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회복도 빠르구요.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나라 산모들은 산후 조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서양여자들 처럼 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해서

따라하다가 평생 고생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물론 체질이나 체력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요..

특히 산후에 찬바람을 쏘이는 것...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3.7일의 의미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더군요.

출산을 위해 우리몸 206개의 뼈가 다 늘어나 있는 상태에서

그 속에 바람이 들면.. 평생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이 오는 데

그걸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고 합니다.

3.7일은 산모가 정상의 몸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이건 양의쪽에서도 신빙성을 인정합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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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원장

오렌지한의원 글과 기록몸을 살피는 한의학, 사람을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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