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험불안
시험불안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기는 시험 시작 직전이다.
<그래프 1>
시험이 시작되면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이 생각되지만 실재로는 시험 직전에
가장 긴장이 올라가고 시험 시작 되면서 긴장은 서서히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시험불안에 관한 약을 처방할 때 시험 전 10분 정도에 초점을 맞춰서 처방을 하게 된다.
5.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 시험불안이 더 많다.
시험불안에 관한 책들을 보면 대개 시험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을 때 긴장을 더욱 많이 한다고 나와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잘 모르고 미국책들을 번역하거나 미국 논문들만 봐서 생기는 오해다. 공부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보게 되면 걱정이 되고 시험불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시험불안에 대한 분제의 많은 부분은 수능 수험생의 문제이다. 평소 쪽지시험이나 간단한 시험의 문제라면 시험준비가 긴장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앞두고 준비가 덜 되어 긴장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아주 적다. 실재로 임상에서 대해보면 그 특징은 공부를 잘하는 수험생일수록 긴장 정도는 심하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런가 하면
1) 완벽할려는 마음--사람은 마음속에 완벽해 질려는 마음이 강하다. 가령 평소에 그림을 그릴려는데 대강 그릴 그림은 망칠까봐서 걱정이 안되지만, 정성을 다해서라던지, 어쩐 일로 그린이 잘되어서 정말 좋은 그림이 완성 될려고 하는 경우 끝부분에 가서 손이 떨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바로 이런 마음이다. 공부를 잘 하는 수험생일수록 더 잘하고 싶고 완벽해질려고 하게 된다.
2)주변의 기대에 부응--공부를 잘해왔던 사람은 주변에서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공부라는 것이 혼자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인 뒷받침, 좋은 선생님, 주변에의 관심이나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자녀가 평소 공부를 잘 해 왔다면 부모님이 거는 기대는 얼마나 클 것인가? 남편이 고시 준비를 해 왔는데 평소 성적이 좋았다면 힘든 뒷바라지를 하는 아내는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을까? 공부를 잘하는 수험생은 항상 주변 기대를 생각하고 있다.
3)경쟁상대를 알게 된다.--반에서 1~2등 하는 학생은 내 경쟁 상대가 누구인지 잘 안다. 그리고 경쟁 상대를 항상 의식하고 그 사람이 공부하는지 노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반에서 25등을 하면 24등이 누구인지 26등이 누구인지 모른다.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와 경쟁자가 보이는 경우 누가 더 마음이 불안할까?
4)결과의 예측--대학입학 시험의 경우 공부 잘하는 수험생의 경우 자기 성적에 맞는 학교와 학과를 항상 생각하고, 시험성적에 따른 예측 지원학교를 생각하게 된다. 몇 문제가 더 맞거나 틀려서 성적이 조금만 바뀌면 학교가 바뀌고 학과가 바뀐다. 중간 성적 이후의 수험생은 문제 몇 개 더 맞히거나 틀린다고 당락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
6. 시험 전 불면
시험 전에 불면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 수험 전에 오는 불면을 “예기불안으로 인한 불면” 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공부를 잘하는 수험생, 나이가 많은 수험생, 시험경험이 많은 수험생들의 특징이다. 시험불안에 관한진료를 하다보면 고3보다 재수생, 삼수생으로 갈수록 수능 전날 밤에 잠을 못자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특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일 수록 더욱 더 시험 전날 밤에 잠을 못잔다. 수험생 중에서도 고시생들, 그 중에서도 장수 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계속 불면증의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다.

